본격적인 가을 단풍 시즌을 맞이하여 등산을 비롯해 가벼운 단풍 트레킹 계획을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단풍이 물드는 강원도의 경우, 설악산이라는 명품 단풍 여행지가 있지만, 설악산 바로 아래 오대산 역시 가을 단풍이 꽤나 아름답기로 유명한 산입니다.
특히 오대산의 경우, 월정사와 상원사라는 커다란 두 개의 사찰을 품고 있는 산이기도 하고, 또한 이 월정사와 상원사 사이를 잇는 약 9km 정도 되는 길을 오대산 선재길이라 부르며 많은 사람들이 트레킹 코스로 찾는 길이기도 하지요.
무엇보다 가을 단풍시즌에는 정말 멋진 단풍을 즐기며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곳이라 꽤 인기가 많은 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오대산 선재길 단풍 트레킹을 위한 전체 코스의 난이도 및 소요시간, 그리고 교통편 및 주차장 정보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대산 선재길 코스 및 소요시간
오대산 선재길 전체 코스
오대산 선재길은 기본적으로 월정사와 상원사 두 곳의 사찰을 잇는 약 9km의 숲길을 일컫는 길입니다. 지금은 두 사찰 사이에 임도가 마련되어 차량도 다닐 수 있는 길이지만, 불과 50여년 전까지만 해도 임도는 커녕 좁은 숲길의 선재길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이곳의 스님들과 불자분들이 월정사와 상원사 사이를 자주 다니던 길이기도 해요.
오대산 선재길 난이도 및 소요시간
오대산 선재길의 트레킹 난이도는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중간중간 오르막 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그리 가파르지 않고 거의 대부분 평이한 코스로 계속 이어지며, 주변 계곡의 풍경을 즐기며 걸을 수 있어 그리 힘들지는 않은데요. 대신 편도 9km 라는 꽤 긴 거리를 걸어야 하기에 어느 정도 체력 안배를 하고 걸어야 합니다.
난이도는 대략 중하 정도라 생각하면 될 것 같고, 소요시간은 편도 기준 약 3~4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되는데요. 물론 선재길을 모두 왕복으로 걸어도 좋지만, 대부분은 월정사에서 상원사 방면으로 올라갈 때만 걷고, 내려올 땐 상원사에서 월정사 방면으로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내려가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버스 및 교통편은 아래에서 다시 설명하기로 하고…
오대산 선재길 단풍시기 및 주변 풍경
월정사 전나무 숲길
원래 선재길은 공식적으로 월정사 경내 뒷쪽 숲길에서부터 시작되지만, 가을철 월정사까지 방문읋 했다면, 선재길을 걷기 전, 월정사 전나무숲길도 먼저 꼭 한 번 걸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선재길 구간이 길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매우 짧은 코스라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월정사
전나무숲길이 끝나는 지점엔 바로 월정사 경내로 길이 이어지게 되고요. 월정사 경내도 잠시 둘러보면 좋겠지요. 월정사 내에는 국보로 지정된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과 석조보살좌상도 있습니다.
선재길 가을 풍경
월정사를 나와서부터는 이제 본격적으로 선재길이 시작되고요. 좁다란 숲길을 걷기도 하고, 계곡길을 따라 걸으며 다리도 건너기도 합니다. 중간쯤에는 60년대까지 화전민이 살았던 화전마을의 흔적도 만날 수 있어요.
상원사
그렇게 숲길과 계곡을 따라 선재길을 계속 걷다 보면 드디어 상원사 사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상원사 역시 월정사 못지 않은 중요한 사찰인데요. 이곳에도 수많은 국보들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상원사 동종이 있고, 세조의 일화가 전해 내려오는 문수동자상 역시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니 함께 둘러보면 좋습니다.
오대산 선재길 주차장 및 교통편
자차 혹은 렌터카 이용 시
자차나 렌터카 이용 시에는 월정사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선재길을 걸으면 되는데요. 주차요금은 일반승용차 기준 6000원이며, 경차 및 전기차는 3000원입니다. 이곳에 주차 후 선재길을 걷고 상원사까지 도착하면, 상원사에서 월정사까지는 버스가 운행하고 있으니 버스를 타고 내려오면 되요.
대중교통 이용 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서울역에서 KTX 이음을 타고 진부역에서 내리면 가장 빠릅니다. 진부역에서 진부터미널까지 이동 후, 진부터미널에서 월정사까지 운행하는 버스편을 타면 됩니다. 예전엔 진부역~월정사 직통 버스도 다니기도 했는데, 다만 올해 가을 성수기 때에는 다시 운행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