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통적인 미학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공존하는 곳을 찾으신다면 이시카와현의 가나자와가 최고의 선택지입니다. 도쿄나 오사카처럼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에도 시대의 풍경을 그대로 품고 있어 최근 소도시 여행객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가나자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화를 피한 덕분에 옛 건축물과 정원들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일본 소도시 여행지로도 인기가 많은 편인비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가나자와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명소 4곳에 대해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가나자와 여행의 필수품 가나자와 주유버스 1일 승차권
가나자와는 주요 관광지가 도심에 모여 있어 버스만 잘 활용해도 하루 만에 알찬 여행이 가능합니다. 이때 가장 유용한 것이 바로 가나자와 주유버스 1일 승차권입니다.
- 합리적인 가격: 성인 기준 800엔 내외의 저렴한 가격으로 하루 동안 지정된 구간의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 버스 요금이 보통 200엔 이상임을 감안하면 세 번만 타도 이득입니다.
- 편리한 노선: 가나자와 역을 기점으로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오른쪽 순환, 왼쪽 순환 버스가 수시로 운행됩니다. 관광객들이 주로 가는 히가시차야, 겐로쿠엔 등 모든 명소 앞에 정차합니다.
- 구매처: 가나자와 역 동쪽 출구(East Gate)에 위치한 버스 안내소나 일부 호텔 프런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이용 방법: 버스에서 내릴 때 기사님께 승차권의 날짜가 찍힌 부분을 보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1. 황금빛 전통이 흐르는 히가시차야 거리


가나자와에서 가장 사진 찍기 좋은 곳을 꼽으라면 단연 히가시차야 거리입니다. 옛 게이샤들이 손님을 맞이하던 전통 찻집(차야)들이 줄지어 있는 구역입니다.
- 에도 시대의 정취: 목조 건물 특유의 붉은 격자문이 인상적인 거리를 걷다 보면 마치 시간을 되돌린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 금박 체험과 먹거리: 가나자와는 일본 금박 생산량의 99%를 차지하는 도시입니다. 이곳에서는 금박을 입힌 아이스크림을 맛보거나 금박 공예품을 구경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찻집 내부 관람: 시마(Shima)나 가이로(Kairo) 같은 오래된 찻집은 박물관으로 개방되어 있어 내부 구조와 당시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2. 일본 3대 정원의 위엄 겐로쿠엔


일본의 3대 정원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겐로쿠엔은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뽐내는 곳입니다.
- 조경의 극치: 광대함, 고요함, 기교, 고풍스러움, 물의 흐름, 조망이라는 6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었다 하여 겐로쿠엔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 가나자와의 상징 고토지도로: 다리가 두 개인 석등은 겐로쿠엔을 상징하는 포토존입니다. 카스미가이케 연못과 어우러진 풍경이 일품입니다.
- 계절별 볼거리: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고, 겨울에는 폭설로부터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노끈으로 원뿔 모양을 만드는 유키즈리 풍경이 장관을 이룹니다.
3. 과거로의 산책 가나자와성 공원


겐로쿠엔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가나자와성은 과거 가나자와를 통치했던 마에다 가문의 거점이었습니다.
- 거대한 성곽과 성문: 하얗게 빛나는 납 기와와 견고한 석벽이 조화를 이룹니다. 특히 이시카와몬 성문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건축미가 뛰어납니다.
- 복원된 내부 관람: 히시야구라, 고짓칸나 가야 등의 망루가 전통 방식 그대로 복원되어 있어 내부를 견학하며 당시의 방어 체계와 건축 기술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광활한 잔디 광장: 성 내부는 넓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 천천히 산책하며 가나자와 도심의 여유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4. 무사들의 정취가 남은 나가마치 무사저택지 거리


화려한 히가시차야 거리와는 또 다른,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나가마치 무사저택지 거리입니다.
- 흙담 너머의 삶: 과거 하급 및 중급 무사들이 살았던 주거지로, 황토색 흙담과 수로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 노무라 가문 저택: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무사 가문의 저택 내부와 작지만 아름다운 정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슐랭 그린 가이드에서 별 2개를 받을 만큼 조경이 뛰어납니다.
- 소박한 산책로: 수로를 따라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가나자와 소도시 여행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나자와는 일본의 전통문화와 예술이 일상 속에 녹아있는 도시입니다. 주유버스 1일 승차권을 손에 쥐고 히가시차야의 화려함부터 무사저택지의 고즈넉함까지 가나자와의 다양한 얼굴을 직접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