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젠 CPU 5900X 교체 장착 과정 및 무뽑기 방지 방법

개인적으로 라이젠 3700X CPU를 3년 정도 사용하다가 얼마 전, 라이젠 5900X로 CPU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라이젠 5900X로 업글하기 위해 AMD CPU 교체 장착 과정과 함께 라이젠 5시리즈 이전 CPU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무뽑기 방지 방법에 대해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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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라이젠-CPU
AMD 라이젠 CPU (AM4 소켓)

라이젠 CPU 무뽑기 현상이란?

일단 CPU와 메인보드는 서로 조립할 때 여러 개의 핀이 맞물려 장착이 되게끔 설계되어 있는데요. AMD 라이젠 CPU의 경우 지난 5 시리즈까지는 CPU 자체에 핀이 달린 PGA 방식이었습니다. 메인보드에 핀이 달려 있는 LGA 방식은 주로 인텔 CPU에서 사용이 되었는데, 문제는 이 PGA 형태의 CPU가 메인보드에서 CPU를 탈거할 때 부주의로 인한 CPU 핀 휨 같은 손상이 일어날 확률이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현상을 흔히 라이젠 CPU 무뽑기 현상이라고들 하지요.

라이젠 3700X에서 5900X로 CPU 교체 이유

지난 3년간 3700X로 아주 만족하며 잘 사용을 했었습니다. 주로 사진 관련 라이트룸이나 포토샵 작업을 했었고, 아주 가끔 애프터 이펙트 혹은 프리미어 프로 같은 영상 작업도 돌리곤 했었는데요. 스마트폰 시장처럼 PC 시장 역시 급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날이 갈수록 성능이 더욱 업그레이드가 된 CPU들이 나오는 관계로 괜히 업글 욕심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AMD-라이젠-CPU-5900X

불과 몇 달 전, 지난 초가을에는 AMD에서 라이젠 7 시리즈를 새롭게 발표를 했었고, 인텔에서도 13세대 CPU를 발표했었는데요. 처음엔 고성능의 라이젠 7000번대 시리즈 혹은 인텔 13세대로 업그레이드 할까 고민도 했었지만, 이 둘은 CPU를 바꾸려면 소켓이 달라지기 때문에 메인보드도 함께 교체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라이젠 7000 시리즈는 램 메모리까지 DDR5로 바꿔야 했기 때문에 일단 업글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사용하고 있는 메인보드와 호환이 가능한 라이젠 5000번대 시리즈 중 12코어 24쓰레드의 사양을 가진 5900X로 바꾸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제가 라이젠 5900X CPU를 구입할 시기가 7000번대 시리즈 출시 직전이어서 신품 가격이 굉장히 저렴해졌을 때이기도 했고 막차를 탔다는 기분으로 구입을 하게 되었어요. 아마 40만대 후반 정도의 가격으로 대원CTS 정품을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라이젠 CPU 교체 전 사전 준비 작업

이제 새로 업그레이드 할 5900X CPU는 준비가 됐고, 지금부터는 본체를 뜯어서 기존 3700X를 5900X로 바꿔주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일단 사전에 미리 준비해줘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기존 메인보드 바이오스 업데이트

라이젠 7 시리즈가 아닌 5 시리즈로 업글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기존 사용하던 메인보드 X570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B450도 가능) 다만, 라이젠 5시리즈 CPU가 출시되기 전에 구입했던 메인보드라면, 우선 BIOS 업데이트 과정이 필요합니다. 만약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그냥 CPU만 교체해서 장착하면 메인보드에서 인식을 하지 못해 부팅이 되지 않으니 반드시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해줘야 해요. 바이오스 업데이트 방법은 위에 나와 있는 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CPU 부하 및 발열 유도

트리니티-쿨러

메인보드 바이오스를 업데이트 했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기존 CPU를 탈거해야 하는데, CPU를 탈거하기 위해선 CPU 위에 장착된 쿨러를 먼저 탈거해줘야겠지요. PC 구성품 중에서 CPU가 가장 발열이 심한 부품이기 때문에 반드시 쿨러가 항상 같이 조립되어 있는데, 저의 경우, 3700X와 함께 사용했던 쿨러는 트리니티 공랭 쿨러였습니다. 나름 저소음 쿨러라 만족하며 사용을 했는데요. 앞서 말했듯이 라이젠 5 시리즈 이전 CPU들은 이 쿨러를 떼어낼 때 무뽑기 현상이 자주 발생되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PC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CPU와 맞닿아 있는 쿨러 방열판 사이에 밀착된 써멀구리스가 굳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쿨러를 탈거할 때 CPU가 방열판에 붙은 채로 함께 딸려 올라오고, CPU 핀이 휘면서 무뽑기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단순히 휜 정도라면, 어느 정도 복구를 할 수도 있으나, 심한 경우 전혀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핀이 부러지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트리니티-쿨러

그래서 라이젠 CPU 무뽑기 방지를 하려면, 쿨러 방열판과 CPU 사이의 써멀구리스를 어느 정도 녹여 잘 떨어지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CPU에 열을 가해줘야 하겠지요. CPU에 열을 가해주기 위해서는 PC 전원을 켜서 CPU가 열일을 할 수 있도록 빡센 작업을 돌려주면 됩니다. 대부분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약 20분 정도 돌려주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기존 CPU 탈거 및 교체 CPU 장착

어느 정도 CPU에 부하를 주고 난 이후 어느 정도 열을 받았다 싶으면, 이제 전원을 끄고, PC 본체를 열어 쿨러 탈거 및 CPU를 탈거하면 되는데요. 이 때 쿨러를 탈거할 때에도 바로 위로 들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쿨러를 손으로 살짝 눌러준 상태에서 좌우로 여러 번 비틀어 줍니다.

메인보드
CPU-메인보드

그러면 붙어있는 써멀이 딱!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느낌이 나는데, 이 때 쿨러를 들어올려서 탈거해주면 되요. 그럼 위와 같이 무뽑기가 되지 않고, CPU는 메인보드 소켓에 그대로 장착되어 있는 채로 쿨러만 안전하게 탈거가 됩니다. 공랭 쿨러들 가운데 유독 트리니티 저소음 쿨러가 나사 풀 때 힘든 경우가 있어 고생을 좀 했어요. 쿨러를 떼어낸 자리에 ,CPU 표면에는 써멀구리스가 여전히 덕지덕지 남아 있는데, 굳기 전에 마른 휴지로 닦아주면 됩니다.

CPU-메인보드
AMD-라이젠-CPU

그런 다음, 걸쇠를 열어 기존에 장착된 CPU를 조심스럽게 들어올리면 되는데, 이 때에도 최대한 수직으로 핀이 다치지 않게끔 조심스럽게 빼주도록 합니다. 다행히 무뽑기가 되지 않고 핀도 손상없이 안전하게 탈거가 되었네요.

CPU-메인보드
CPU-메인보드

기존 CPU를 탈거하고 난 뒤, 비어 있는 메인보드 CPU 소켓에는 이제 새롭게 구입한 라이젠 5900X CPU를 꽂아주도록 합니다. 탈거할 때와 마찬가지로 조립할 때에도 핀이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조립을 해줘야겠지요. 참고로 인텔이든 라이젠이든 CPU 조립 방향을 확인할 수 있또록 CPU 한쪽 끝에 작은 삼각형 표시가 되어 있으니, 메인보드에도 있는 표시와 맞춰 조립을 해주면 됩니다. 방향이 틀리게 되면, 제대로 장착이 되지 않을 뿐더러 그 상태에서 걸쇠를 내리면 망합니다. 그래서 걸쇠를 내리기 전에 CPU가 제대로 장착이 되었는지 확인 후, 걸쇠를 내려주세요. 그러면 CPU 교체 과정은 끝이 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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