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현지에서 쓸 보조배터리 1개 정도는 챙겨서 가게 될텐데요. 하지만, 지난 3월 부터 비행기를 탈 때 기내에 보조배터리를 들고 들어가는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규정이 조금 까다로워졌습니다. 따라서 3월 이후 비행기를 처음 타거나 보안 검색을 할 때 이런 규정을 잘 모르고 간다면,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을텐데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보조배터리를 기내에 들고 탈 때 몇 개나 들고 탈 수 있는지, 그리고 배터리 용량은 어디까지 허용되고, 배터리 용량 기준이 되는 Wh는 어떻게 계산이 되는지… 또한 배터리를 반입할 때 어떤 식으로 보관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최신 기내 반입 규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규정이 까다러워진 이유
아무래도 지난 1월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의 이륙 전 화재사고로 인한 것일텐데요. 아직 명확한 결론은 나질 않았지만, 대부분은 기내 선반에 보관된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원인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국토부에서는 3월부터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규정을 더욱 까다롭게 정하고 있습니다.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규정 (25년 3월 이후)
- 보조배터리는 위탁수하물로는 보낼 수 없고 반드시 기내에 직접 들고 타야 함
- 용량, 개수, 승인 여부에 따라 기내 반입 여부가 달라짐
- 100Wh 이하 :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20,000Wh (3.7V 기준) 보조배터리는 약 74Wh로 대부분 100Wh 이하에 해당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 100Wh 초과 ~ 160Wh 이하 : 항공사 승인 후 최대 2개까지 가능하며 승인 스티커가 필요합니다.
- 160Wh 초과 : 수량 무관 어떤 경우에도 반입이 불가합니다.
- 배터리 단락 방지 조치 필수
- 충전 단자가 금속과 접촉하지 않도록 절연테이프를 부팅거나 개별 파우치/ 투명 지퍼백에 보관
- 단자 노출 시 공항에서 별도 포장 요청을 받을 수 있음
- 기내 보관 위치
- 반드시 승객이 직접 소지하거나 좌석 앞 주머니에 보관
- 좌석 위 선반 보관은 금지
- 기내 전원(USB 포트)에서 보조배터리 충전 금지
-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로 휴대폰 등을 충전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보조배터리 자체를 기내 전원에 연결해 충전하는 행위는 금지
보조배터리 Wh(와트시) 용량 계산 방법
대부분의 보조배터리 용량 표기는 대개 mAh 형태로 되어 있을텐데요. 일반적으로 5000mAh, 10,000mAh, 20,000mAh 정도 용량이 많은 편입니다. 이걸 Wh 형태로 변환해서 계산을 해야 하는데요. 계산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Wh = Ah x V (1Ah=1000mAh)
위의 계산식대로라면 해당 보조배터리의 전압(V)값도 알아야 하는데요. 대부분 보조배터리 스펙상에 표기가 되어 있는 편입니다. 제가 가진 삼성 보조배터리의 경우, 전압이 3.85V라고 표기가 되어 있고, 친절하게도 계산식을 통한 Wh까지 표기가 되어 있더군요. 저의 보조배터리는 10Ah(10,000mAh)x3.85V=38.5Wh으로 계산이 됩니다. 용량이 2만 mAh라 하더라도 대부분 전압이 3~4V 이내라면 대개는 100Wh 이하에 속하게 되므로 최대 5개까지는 기내 반입이 가능하게 되지요.
결론 : 안전하고 편리한 여행을 위해
올해 3월부터 강화된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규정은 모두의 안전을 위한 필수 수칙입니다. 여행 전 반드시 보조배터리의 용량과 개수, 보관 방법 등을 미리 숙지한 다음, 항공사의 승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미리 준비해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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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티러 규정 외에도 국제선 비행기 탑승 시 기내에 들고 탈 수 있는 액체류 반입 조건도 까다로운 편인데요. 기내 액체류 반입 규정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위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