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를 비롯해 일본의 왠만한 대도시급에는 각 도시별로 시내의 야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삿포로 역시 삿포로 야경으로 유명한 전망대 스팟이 여러군데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오도리 공원에 있는 삿포로 테레비탑과 삿포로역 옆에 위치한 JR타워 T38 전망대 등이 있고,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모이와야마 전망대가 있습니다.
삿포로 모이와야마 전망대는 조금 생소하게 들릴 분도 계실텐데요. 아무래도 삿포로 역 중심부와는 약간 떨어진 곳이라 흔히들 삿포로 여행 동선에는 쉽게 포함이 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삿포로 여행을 하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꼭 저녁에 올라가서 삿포로 시내의 야경을 한 번 보는 것을 추천드리는데요.
테레비탑이나 T38 전망대와는 달리 실제 산 정상 부근에서 삿포로 시내를 내려다 보는 것이라 보다 넓은 삿포로 시내의 야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삿포로 모이와야마 전망대까지 가는법과 함께 전망대에 오르는 로프웨이 요금 및 운행시간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삿포로 모이와야마 전망대 가는법
삿포로 모이와야마 전망대까지 가려면 약간의 수고가 필요한데요. 일단 전망대 바로 아래에서 로프웨이를 운행하고 있어서 로프웨이 타는 곳까지만 가면 됩니다. 모이와야마 로프웨이 타는 곳까지는 삿포로 노면전차 트램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쉽고 일반적인데요.
스스키노역 또는 니시욘초메역에서 노면전차를 타고 ‘로프웨이 이리구치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로프웨이 이리구치역에서 내리면 길 건너편에 로프웨이 타는곳까지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다니고 있으니 셔틀버스를 타고 약 5분 정도 더 가면 로프웨이 타는 곳이 나오게 됩니다.
삿포로 노면전차 트램 노선도 및 이용 요금에 대한 내용은 예전 글에서 자세히 소개한 적이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위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트램을 타고 노면전차역에 내리면 로프웨이 셔틀버스 정류장은 비교적 찾기 쉽도록 이정표가 잘 되어 있고요. 셔틀버스는 약간 작은 미니버스의 형태로 운행하고 있으니 그리 어렵진 않을거예요.
삿포로 모이와야마 전망대 로프웨이 요금 및 운행시간
로프웨이+미니 케이블카 요금
참고로 모이와야마 전망대까지는 로프웨이 하나만 타고 올라갈 수는 없고, 로프웨이를 타고 추후쿠역에서 한 번 내린 뒤 여기서 다시 미니 케이블카로 환승해서 정상의 전망대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따라서 탈 것이 로프웨이 하나가 아니고 ‘로프웨이+미니케이블카’ 2개가 되는 것이지요.
- 로프웨이+미니케이블카 통합 요금(왕복) : 어른 2100엔, 어린이 1050엔 (괄호 안 금액은 15인 이상 단체)
왠만하면 로프웨이와 미니케이블카 두 개를 모두 왕복으로 탑승할테지만, 각각 편도로도 이용이 가능하며, 또한 로프웨이만 타거나 미니케이블카만 타거나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 탑승하는 것도 가능하기는 합니다. 다만, 짧은 일정에 모이와야마 야경을 목적으로 간다면, 무조건 두 개 모두 왕복으로 타는 것이 낫겠지요.
현지에서 전망대 티켓을 구입해도 되고, 사전에 미리 티켓을 구입하고 싶은 분은 인터넷 소셜마켓에서도 쉽게 구입이 가능하니 미리 티켓 구입을 원하는 분들은 위의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로프웨이+미니 케이블카 운행시간
아무래도 삿포로 야경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분들이 많은 곳이다보니 비교적 밤 늦은 시간인 밤 10시까지 운행 및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계절에 따라 운행시간이 약간 차이가 있고요. 특히 새해 전날은 운영하지 않고, 새해 당일에는 일출 관람객을 위해 새벽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삿포로 모이와야마 전망대 야경
삿포로 모이와야마 로프웨이와 미니케이블카는 위와 같이 생겼고요. 로프웨이도 우리나라로 치면 그냥 케이블카와 비슷한 생김새이긴 한데, 꽤 큰 편이며, 미니케이블카는 말 그대로 크기가 조금 더 작은 케이블카라 보면 됩니다. 로프웨이는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중간역인 추후쿠역까지는 5분 만에 올라갑니다. 추후쿠역에서 정상까지는 약 1분 40초 정도로 훨씬 더 빨리 올라가게 됩니다.
삿포로 모이와야마 전망대는 아무래도 산 정상 부근에 위치해 있다 보니 바람이 꽤 많이 부는 편입니다. 특히 한여름에라도 기온이 낮은 편이라 바람막이 하나 정도는 준비해 가는 것이 좋고, 겨울에는 아마도 꽤 추울거예요. 특히 이곳은 로컬 현지분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꽤 많이 알려져 있어서인지 주변에 커플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저는 저녁 늦게 올라가서 야경이 조금 심심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해질녁 혹은 일몰 직후에 올라가게 되면, 꽤나 근사한 일몰과 야경을 만나볼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