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일본여행 큐슈여행을 위해 후쿠오카 쪽으로 입국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후쿠오카는 큐슈여행의 관문이기도 해서 첫날 또는 마지막날, 아니면 아예 후쿠오카에서 전 일정을 소화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큐슈의 최대 도시답게 후쿠오카 내에는 다양한 호텔 및 숙박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론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캡슐호텔들도 많은 편인데요. 그 중에서도 일본 캡슐호텔의 체인이라 할 수 있는 나인아워스(9hours) 캡슐호텔이 꽤 유명한 편이고, 저도 예전 후쿠오카 여행 당시 하카타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나이나워스 캡슐호텔에 하루 머문 적이 있어 숙박 후기와 함께 소래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후쿠오카 나인아워스(9houres) 하카타역 위치
후쿠오카 시내에는 나인아워스 캡슐호텔이 두 군데 있습니다. 나카스 가와바타 쪽에 하나 있고요. 그리고 하카타역 길 건너편 쪽에 또 하나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차를 자주 타야하는 저는 하카타역 부근에 위치한 곳을 이용했는데요. 하카타역 길 건너편 두 블럭 정도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9Hours 캡슐호텔 간판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캡슐호텔 이름답게 체크인을 하는 곳 역시 9층에 있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9층까지 올라가면 됩니다.
나인아워스(9houres) 캡슐호텔 체크인
1층에서 9층까지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위와 같은 체크인 기계가 바로 보이는데요. 프론트가 따로 없이 셀프체크인을 해야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셀프체크인 기계가 한국어도 지원을 하고 있어 차근차근 하라는대로 하면 체크인 과정은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바로 근처에 체크인을 도와주는 직원들이 항상 있어 도중에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땐 바로 직원에게 문의하시면 되요. 여권스캔, 얼굴촬영까지 세세하게 진행이 됩니다.
나인아워스(9houres) 캡슐호텔 사물함 및 욕실 샤워실
9층에서 체크인을 마치고 나면, 이제 내부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사물함 및 욕실 샤워실 공간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되는데요. 남자는 7층, 여자는 8층에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도 남녀 각각 따로 타야 해서 보안 및 안전에 꽤 신경을 쓴 모습이더라고요. 참고로 체크인 시 QR 코드가 찍힌 카드를 받게 되는데, 이 QR 카드는 사물함 번호 및 열쇠 역할을 하기도 하니 잘 보관하셔야 해요.
저는 308번 사물함을 이용했는데, QR코드가 찍힌 카드를 하얀 불빛이 나오는 곳에 갖다대면 자동으로 인식되어 문이 열리는 구조입니다.
사물함 크기는 생각보다 꽤 큰 편이었고요. 아래 위 2단으로 되어 있어서 아래쪽에는 캐리어를 보관하고, 위에는 옷가지들을 걸어두면 됩니다. 캐리어 공간도 꽤 넉넉해서 28인치 짜리도 무난히 들어갈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윗쪽 선반에는 캡슐호텔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어메니티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잠옷, 슬리퍼, 수건 등이 포함되어 있어요.
사물함 뒷쪽 공간에는 욕실과 샤워실이 위치해 있는데요. 세면대가 여러 개 일렬로 쭉 나열되어 있고, 맞은편에 각각 샤워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샤워실 개수도 넉넉해서 아침 저녁으로 그리 붐빌 것 같지는 않더군요. 전체적으로 청소도 잘 되어 있어서 일본 특유의 꽤 청결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샤워실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샤워를 할 수 있는 샤워공간과 탈의를 할 수 있는 탈의공간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 것도 마음에 들더라고요. 공간이 넓어서 이용하기에 좋았고, 화장실 역시 깨끗했습니다.
나인아워스(9houres) 캡슐호텔 캡슐 공간
뭐니뭐니해도 캡슐호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잠자리인 캡슐 내부 공간일텐데요. 캡슐룸은 남자는 3-4층, 여자는 5-6층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역시 일본 캡슐호텔 특유의 2층 구조로 되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아무래도 왔다갔다 하기에는 1층 자리가 더 편할 것 같았지만, 제가 배정 받은 캡슐룸은 2층이었는데요. 그래서 오르 내릴 때 조금 귀찮았습니다. 딱 잠만 잘 수 있는 공간으로 되어 있고, 머리맡엔 콘센트 및 내부 조명 밝기 조절하는 버튼이 따로 있습니다. 다리 쪽에는 블라인드로 가려지는 구조예요.
나인아워스(9houres) 캡슐호텔 공용 공간
사물함 및 캡슐룸이 있는 곳 말고 공용으로 사용하는 공용공간은 아까 체크인을 했던 9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체크인 하는 곳 반대편에 보면 문이 하나 있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위와 같은 공용공간이 나오게 되는데요. 나름 휴게실 역할을 하기도 하고, 이곳에서 간단히 음식을 먹거나 필요한 업무를 보기도 하는 곳입니다. 개별 테이블도 여러 개 있던데, 제가 앉은 자리인 제일 아래쪽 자리는 와이파이 신호가 잘 잡히지 않았고, 조명은 고장이 났는지 켜지지가 않더라고요.
나인아워스(9houres) 캡슐호텔 장점 및 단점
지금까지 나인아워스 캡슐호텔 하카타역점에 대해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사실 캡슐호텔은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곳입니다. 저렴하게 하룻밤 묵기에는 좋지만, 역시 불편하긴 하더라고요. 특히 이곳 나인아워스의 경우, 체크인 및 휴게공간과 사물함 욕실 공간, 그리고 캡슐룸 공간이 모두 다른 층에 위치해 있어 각 층을 이동할 때마다 매번 엘리베이터을 타고 왔다갔다 해야 하는 것이 꽤 불편하고 번거로웠습니다. 차라리 공간이 분리되어 있더라도 모두 같은 층에 있었으면 그나마 덜 불편했을텐데 말이죠. 암튼, 저렴한 가격에 (평일 기준 1박에 3만원 내외) 묵기 원하는 젋은 배낭여행자 분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숙소이겠으나, 30대 이상인 분들이라면, 그냥 돈 조금 더 보태서 저렴한 비즈니스 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